사람들은 모두 복잡한 감정들이 얽혀있는 자신도 잘 모르는 마음을 갖기 때문에 삶을 살아가며 가끔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일이 다가왔을 때, 그리고, 그 일이 위기로 닥쳤을 때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면, 어느새 그 위기의 무게는 사라지고 순간 행복한 사람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은 삶에 새 희망을 주며 괴로움과 슬픔을 덜어주며 우리를 ‘위로’ 한다.  

화려한 테크닉과 아름다운 음악성으로 따뜻한 피아노 음색을 들려주는 피아니스트 최근정의 이번 독주회는 바로크 시대 음악부터 후기 낭만음악까지 다양한 색깔을 가진 음악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그녀는 한적한 시골길을 천천히 걸어가며 만나는 자연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는 듯한 스칼라티 <소나타 나단조>와 <소나타 라장조>, 신분을 뛰어 넘어 우정을 나누었던 오스트리아 로돌프 대공이 1809년 프랑스군의 침입으로 빈(Wien)을 피신하였을 때, 작별을 아쉬워하여 곡을 쓴 작곡가 베토벤의 <고별소나타>, 러시아 작곡가 스크리아빈의 음과 색채의 결합을 시도한 신비한 매력이 넘치는 <4개의 프렐류드, 작품 39> 그리고, 작품 전체를 완성시키는 데에 40년이 걸린 여행의 인상을 기록한 일종의 리스트의 음악적 여행기인 <순례의 해 1년 스위스> 中 여섯 번째 곡 <오베르만의 골짜기> 등에서 각각 드러난 휴식, 이별, 회상 등의 인간이 갖는 감정들이 음악 속으로 녹아 든 작품들을 연주하며, 어두워진 마음을 향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특히 나폴레옹 전쟁으로 인해 이별을 작곡한 베토벤의 <고별소나타>를 연주하며, 해마다 6월이 되면 다가오는 민족의 비극 6.25에서 희생된 그리고, 상처 입은 모든 분들을 추모하며 위로하기를 바란다. 

따뜻한 말이나 행동이 아닌 피아니스트 최근정의 절제된 아름다움과 격정적인 표현이 곁들여진 탁월한 연주를 통해 휴식을 얻은 관객들에게 울고 있는 사람에게 손수건을 건내 주고 안아줄 수 있는 그리고, 속마음을 털어 놓고 싶은 사람 옆에서 묵묵히 경청해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제가 말로다 못하는 이야기를 감싸 안고, 피아노 음악을 따뜻한 소리로 연주할 때, 관객들의 마음에 제 음악이 전해져 따뜻하게 번져나가는 것이 느껴지면 연주자로서 가슴 벅참과 감사 그리고, 저 또한 그로인해 위로받음을 느낍니다. 이것이 제가 음악을 하는 이유입니다.”  

- 피아니스트 최근정 -

D. Scarlatti   Sonata in B minor, L.449 

Sonata in D major, L.465

L.v.Beethoven Piano Sonata No.26 in E-flat major, Op. 81a <Les Adieux>

I. Das Lebewohl : Adagio - Allegro

II. Abwesenheit: Andante espessivo

III. Das Wiedersehen: Vivacissimamente 

- intermission -

A. Scriabin    4 Préludes, Op.39

No.1 in F sharp major: Allegro

No.2 in D major: Elevato 

No.3 in G major: Larguide  

No.4 in F minor 

수궁가         용왕의 탄식 _ 거문고 윤은자

F. Liszt       VI. Vallée d'Obermann 

(from Années de pèlerinage 1st Year Switzerland S.160/ R.10)

○ Pianist 최근정

서울시립대학교 음악과 수석 입학 및 졸업

서울대학교 서양음악연구소 전공실기자과정 수료

Academy Music College of Tchaikovsky Conservatort Master Class Diploma

서울시립대 콩쿨 3위 및 청주대 콩쿨 1위

월드심포니 콩쿨 은상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 룩셈부르크 국립음악원, 독일 Mettlach시 초청연주

실내악, 독주회, 협연 등 전문연주자로 활동 중

공주영상대 강사 및 주성대 예술원 부원장 역임

사사_윤선애, 김경옥, 유효선, 박정근

현) 충북예고, 침례신학대학교 출강

프리마 앙상블, 소리애, G-Clef, 클라비어 포엠 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