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백선영 展

전시기간 : 2014.11.20~11.26

전시장소 : 모리스 갤러리

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8:00

관 람 료 : 무료

문 의 처 :  042-867-7009

작가노트

★백선영

2012년 겨울, 언제나 한복에 심취해 있던 내가 "아름다운 우리 옷”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개인 전시를 마친 후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 속에 있었던 몇몇 작품들을 제작한 것을 계기로 선비의 옷과 더불어 선비의 생활용품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지게 되었다. 글 읽는 선비 그리고 학문에 정진(征塵)하는 선비... 그들의 벗이라 할 수 있는 문방사우(文房四友)를 비롯한 사랑방 가구, 또한 그들이 사용했던 수많은 물건들에 대하여 점점 매료되어 가고 있었다. 그 동안 안방과 규방공예에 한정되어진 내 시선들이 새삼 그 분들의 격조 있는 생활 가구와 가까이 두고 즐기며 아꼈을 그것들 모두에게 집중되었던 것은 선비의 “벗(友)”이었으리라고 생각되어졌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크거나 혹은 크지 않았던 우리 한옥의 사랑방 안에서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제작되고, 사용하면서 그들만의 멋이 전달되었을 ‘선비의 숨결’을 머금은 벗들에게 감탄하며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유산(文化遺産)들을 바라본다. 또 그러한 쓸모 있는 벗들을 나의 방식으로 새롭게 표현해 보고자 했다. 나는 이번 전시를 경험하게 될 모든 이들이 우리의 문화유산들을 과거의 것이라는 고정관념(固定觀念)이 아닌 현대의 생활과 시각에 맞추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 분들의 숭고하고 깨끗한 정신을 다시금 되뇌어 보자는 것이 이번 전시의 의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