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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메르헨, 이선화 개인전 'Mindscape III'
유형 : 대전전시회
날짜 : 2022년 11월 17일~11월 23일
시간 : 10:00~18:00
장소 : 갤러리메르헨,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556번길87 (구)모리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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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처 : 갤러리메르헨 042-867-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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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갤러리메르헨, 이선화 개인전 'Mindscape III'
유형 : 대전전시회
날짜 : 2022년 11월 17일~11월 23일
관람시간 : 10:00~18:00
장소 : 갤러리메르헨
,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556번길87 (구)모리스 갤러리
문의처 : 갤러리메르헨 042-867-7009 









이선화 - Mind record 13,  Acrylic on canvas, 91x130cm, 2022



이선화 - Mind record 14,  Acrylic on canvas, 61x91cm, 2022



이선화 평문
현대 사회 속 불안에 대한 시각적 사유

허나영(미술비평)


‘불안’은 이 시대를 설명하는 특성 중 하나다. 자연의 흐름에 역행하고 자본의 속도에 따라 사는 현대인들은 도시라는 삭막한 공간 속에서 어떻게든 숨 쉬며 살고 싶지만, 상황은 쉽게 평안을 허락하지 않는다. 매일 눈을 뜨고 잠들 때까지, 아니 잠잘 때조차 남들보다 편히 쉬고자 경쟁한다. 하지만 전쟁이 일어나는 것도 식량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현시대, 더구나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는 도시의 사람들은 왜 이렇게 불안해할까. 이러한 현대 도시인의 불안을 작가 이선화는 그림으로 풀어내었다.

불안의 시각화, 마인드스케이프(Mindscape)
이선화는 2010년부터 도시공간을 모티프로 한 작업을 해왔다. 이어 최근작에서는 흔적과 같이 남아있던 도시의 형태를 모두 해체하고 추상 조형들로만 화면을 채운다. 원, 곡선, 수직선, 튀기거나 먹선으로 그은 흔적 등 다양한 조형이 다층적으로 서로 덮기도 하고 드러내기도 하면서 화면에서 무수히 움직인다.
이선화는 추상적 드로잉을 통한 기하학적 요소들의 중첩에 대해 감정의 배설작용과 같은 것이라 말한다. 작가는 특정한 무엇인가를 지시하지 않는 이러한 요소들을 불안이 담긴 형상의 편린이라 보면서, 한 인간으로서 내면 속 불안이라는 추상적 감정을 시각화하여 풀어낸 것이라 말한다. 그래서 제목과 같이 <마인드스케이프>, 즉 마음의 풍경이 되는 것이다.
마음, 그 중에서도 불안과 같은 감정을 우리는 시각적으로 지각할 수 없다. 또한 오감 중 어떠한 한 가지 감각으로도 느낄 수 없는 것으로, 신경생리학이나 심리학, 정신분석학 등에서 각기 다른 관점으로 그 특성과 원인을 규정한다. 하지만 분명히 우리는 불안의 순간을 느끼고 더 나아가 일상이 힘들 정도로 그 불안에 굴복하기도 한다. 이선화 역시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들을 보내면서, 불안에 잠식되기도 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이러한 알 수 없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스스로 극복하는 과정에서 과거와 다른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한 점에서 2021년의 <마인드스케이프> 연작은 이전의 작품보다 더 작가의 행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화면의 바탕 면에 그어진 검은 붓터치이다. 검정 안료와 혼합한 먹을 묻힌 붓을 작가는 크게 긋기도 하고 방울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러한 행위의 직접적인 표현은 그 자체로 화가의 움직임과 함께 감정을 지각하게 한다. 그 위에 이선화는 자신이 불안할 때마다 그렸던 디지털 드로잉을 기반으로 제작한 시트지를 붙였다. 그리고 또 한 번 색을 칠하고 덧붙인 종이를 떼어내기도 하면서, 불안에 대한 다양한 감정 표현을 제시한다.
이는 불안이라는 감정이 단일한 하나의 이유나 강도 혹은 방식이 아닌, 개인마다 혹은 상황마다 다르게 발현되는 것과 같다. 이선화는 이렇듯 여러 추상적 조형과 표현 방식을 통해 자신의 다양한 감정을 시각화하였다. 그러면서도 이 조형들은 일정한 질서를 부여하기도 한다. 크고 작은 원형이 반복되기도 하고 디지털 드로잉을 기반으로 한 일관된 색의 선들과 사각 혹은 삼각형을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패턴들도 반복된다. 그렇지만 이러한 형상들은 엄격한 규칙에 의해 반복되거나 화면을 조밀하게 가득 채우지 않는다. 각자의 색과 형태적 특성을 드러내고 중첩되면서 서로를 가리기도 하고 드러내기도 한다. 이러한 반복과 중첩은 회화의 표면에 리듬감을 부여하면서 평면을 넘어선 여러 차원을 지각하게 한다. 이는 뭔가 명확하게 설명을 할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인간의 불안과도 같은 모습이다.

불안에 대한 사유
마음을 치유하고자 하는 책, 영상, 음악, 그림 등 다양한 것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무엇이 그토록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일까. 그리고 과연 치유의 방식들이 효과가 있을까. 어쩌면 거대한 다이어트 시장처럼, 평안하고 싶은 현대인의 욕망이 만들어낸 또 다른 허상일 지도 모른다. 그래도 사람들은 기대할 것이다. 그 방식들을 통해서 편안해질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 평안에 대한 열망이 오히려 불안을 더 증폭시킬지 모른다. 그러한 점에서 이선화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더 내면화해서 개인적인 불안을 치유하고 해소하고자 했다.
이선화가 불안의 해소를 위한 방식은 특정 조형과 드로잉의 반복이다. 이는 프로이트(Sigmund Freud)가 심리적 상처인 트라우마(trauma)를 치유하는 방식으로 제시한 ‘포르트-다(fort-da)’ 놀이와 같은 효과를 갖는다. 어린아이가 엄마와의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 장난감을 숨기고 다시 찾는 놀이를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다. 눈앞에 없어진 사물이 다시 나타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행함으로써, 보이지 않아도 존재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각인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불안을 진정시키는 것이다. 이선화 역시 원의 형태와 드로잉, 기하학적 도형들을 반복함으로써, 자신의 불안도를 줄이고자 하였다. 그리고 형태 위에 또 다른 형태를 쌓음으로써 자신의 불안을 다시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과정을 반복하였다. 그렇다면 그가 느꼈던 불안의 근원은 무엇이었을까.
이선화는 주요한 요인을 도시공간에서 찾는다. 이러한 점은 이전의 작업에서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A confused memory of>(2010), <CITYSCAPE> 연작(2012), <다시 월요일>(2013), <A confused memory> 연작(2015), <Reconstruction>(2017) 등에는 도시의 이미지가 부분적으로 파편화되어 배치되었다. 이선화는 도시공간에 대해 벤야민(Walter Benjamin)의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처럼, 소음을 통한 청각적인 불협화음, 만화경과 같은 인공조명의 불빛, 화려한 인공물 등의 복합체라 생각했다. 하지만 화려하고도 아름답기만 한 공간이 아니라, 자본을 향한 도시인들의 욕망이 얽혀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선화는 이러한 도시 속에서 타자화된 욕망을 통해 겪었던 자아정체성의 혼란과 주체가 상실되어 버린 불안의 심연을 겪었다. 이러한 혼란스러움을 여러 편린들의 반복과 중첩으로 화면에 담았지만, 도시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그 속에서 개인적으로 내면화된 혼란과 불안이라는 감정만이 추상적 조형으로 2018년부터 작품에 드러났다. 그리고 <마인드스케이프> 연작에서는 보다 강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한 불안은 숨기거나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드러내어, 결국에는 해소할 수 있는 대상이 되었다. 그러한 점에서 반복과 중첩을 통한 조형 방식은 작가에게 꽤 좋은 치유책이었다. 물론 불안이라는 것은 완전히 해소할 수 없는 만성적인 것이지만, 적어도 이선화는 자신의 불안을 다스리는 방식을 찾은 듯하다.

시각적 사유를 통한 심리적 정화
이선화는 특히 낙서와도 같이 끄적이는 드로잉을 통해 카타르시스(katharsis)를 경험한다. 카타르시스는 일종의 배설작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내외부적으로 매 순간 겪게 되는 불안의 감정을 낙서를 통해 배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물들을 회화로 표현하면서 도시에서 그린 자신의 내면에 싹튼 불안을 다시금 반추하고 심리적으로 정화한다. 하지만 그 결과물로 나온 화면 속 화려한 색과 리듬감 있는 형태들은 시각적 ‘쾌’를 선사한다. 그렇기에 그저 부정적인 감정들의 배설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끊임없는 자기 수양과 내면의 불안에 대한 심리적 사유의 과정이 시각화된 것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 존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움직임의 흔적과 부재를 남기는 자리를 통하여, 존재는 드러난다. 그렇듯 이선화의 작품에 담긴 여러 편린들은 한 예술가가 하나의 존재로 드러나지 않는 추상적인 감정을 부단히 스스로 들여다보고 사유한 결과물인 것이다. 그러니 이선화의 작품을 통해 여러 선과 반복되는 조형의 파편을 따라가 보면, 우리 역시 스스로 내면을 반추하고 사유하며 정화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역시 회화가 이 시대에 가져다주는 하나의 긍정적 역할일 것이다.



이선화 - Mind record 18, Acrylic on canvas,  91x116.8cm, 2022




이선화 - Mind record 19, Acrylic on canvas, 72.7x116.8cm, 2022



● 이 선 화 (李 善 和, Lee sun-hwa, 1986~)

한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미술학(서양화전공) 박사
한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회화(서양화전공) 석사
한남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과(서양화전공) 학사

○ 개인전
2022 「MINDSCAPEⅢ」대전문화재단 문예진흥기금전 (메르헨갤러리/대전)
2022 「MINDSCAPEⅡ」갤러리도스 공모기획전 (갤러리도스/서울)
2021 「MINDSCAPE」박사학위 청구전 (플랜에이_복합문화공간/대전)
2018 「사이-존재Ⅱ」대전문화재단 차세대ArtiStar (고트빈갤러리/대전)
2017 「사이-존재」대전문화재단 차세대ArtiStar (모리스갤러리/대전)
2016 「New and High」초대전 (뉴엔하이갤러리/서울)
2015 「A confused memory of」청림갤러리 초대전 (청림갤러리/광명)
2012 「일상의 조각」대전문화재단 문예진흥기금전 (보니데갤러리/대전)
2012 「AFTERIMAGE」사파갤러리 초대전 (사파갤러리/서울)
2011 「CITYSCAPE」석사학위 청구전 (성갤러리/대전)

○ 부스 개인전
2022 「MINDSCAPE」(겟201광교점_퍼블릭갤러리/광교)
2019 「BIG & BIG ART FAIR」(대전MBC_M갤러리/대전)
2016 「공주 국제 아트페어」(임립미술관/공주)
2015 「아트 서울」(예술의 전당_한가람미술관/서울)
2013 「대전 아트쇼」(대전컨벤션센터/대전)

외  단체전 다수.

○ 기타) 한남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과 출강, 한국미술역사관(KAHM) 평론가상,  2017-2018 대전문화재단 차세대 ArtiStar 선정작가, 대전문화재단 문예진흥기금 선정작가




이선화 - Mind record 20, Acrylic on canvas, 72.7x116.8cm, 2022




이선화 - Mind record 23, Acrylic on canvas, 116.8x72.7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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